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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끝에 걸린 물고기
Achromatic Serenade
1장- white pag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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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뒤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산길이라지만 이건 좀 심해!"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목소리가 거친 산길을 쩌렁쩌렁하니 울렸다. 위에서 떨어진 돌멩이가 그의 정강이를 후려치고 지나갔다. 작은 돌이었지만 높은 곳에서 굴러온 탓에 상당한 힘을 싣고 있었다. 갑자기 구부러진 관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
"레지스탕스의 마법사하고 마주치는 것보다야 낫겠지."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그녀답지 않게 타이르는 어조의 말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에게 건넸다. 맨 뒤에서 걷고 있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먼지와 돌들을 전부 맞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알아. 이 터무니없는 산길에 불평 좀 한 거야.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심한 경사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단 말야."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옆에 보이는 나무뿌리를 꼭 쥐고는 돌 위에 발을 올려놓았다. 순간 우직 소리를 내며 나무 뿌리가 뽑혀나왔다. 덕분에 허리가 심하게 뒤로 기울어졌지만 왼손으로 간신히 다른 나무 하나를 잡은 덕에 뒤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놀란 탓인지 심장이 절로 쿵쾅거렸다. 그는 바로 앞에 있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등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일 뒤에 걷는 게 좋을 때도 있군. 휘청거려도 보이지 않을테니.'
"안 다쳤냐?"
"응. 다행히... 억! 너 뒤에도 눈이 달렸냐?"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질문에 무심코 대답하던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화들짝 놀라며 그의 뒤통수를 쳐다보았다. 순간 체중이 뒤로 쏠렸다.
"내 손 잡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급히 손을 뻗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간신히 그의 손을 잡았지만 이번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마저 균형을 잃어버렸다. 모든 것이 급격히 뒤로 쏠린다. 굴러떨어진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정신이 확 깨어났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길 위에 엎드린 채 한 손으로 나무를 붙들고 있었다. 어떻게 본능적으로 나무를 붙잡은 모양이다.
한 바퀴 구른 것만으로도 타격이 꽤 큰 듯, 왼쪽 어깨와 등이 굉장히 무거웠다.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걱정스런 얼굴로 이쪽을 내려다보며 질문을 던졌다.
"둘 다 안 다쳤어?"
"그럭저럭."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고개를 들었다. 몸이 꽤 뻐근한 듯, 관절의 움직임이 기이했다.
'엥? 어디서 일어나는 거야?'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뒤늦게야 어깨가 묵직한 이유를 깨달았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빨리 내려가!"
"잠깐 기다려."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답하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과연 경이로운 놈이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움직일 때마다 관절이 비명을 질렀기 때문이었다.
"우왁! 좀 조심히 움직여! 여기저기 부딪쳐서 아프다고!"
"괜찮아요?"
위에서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온 몸을 엄습하는 불안감을 느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양! 내려오지 말고 거기 있어요!"
"이미 내려왔는데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부드럽게 웃으며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빨리 안 내려가!'라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고함소리를 듣고 나서야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손을 잡았다.
힘이 부족한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허리까지 뒤로 젖혀가며 힘겹게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일으켜주었다. 꽉 잡으면 부서질 것만 같은 작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문득 그 손을 놓기 싫다는 생각을 하다가 얼굴을 붉혔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한 손으로 나무를 꼭 잡아 힘겹게 일어나더니 남은 한 손으로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옷을 털어주기 시작했다. '네 옷이 더 엉망이니까 네 옷부터 털어'라고 말하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시선은 완전히 무시한 채로.
"흠, 그래도 오늘은 양호하네. 약간 구르고 만 걸 보면."
조심에 조심을 더하여 간신히 내려온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쳐다보았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도 고개를 들어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쳐다보았다.
"양호하다고요?"
"응. 평소엔 이렇게 굴러 떨어지면 결국 끝까지 떨어지거든."
"예? 그럼 많이 안 다쳐요?"
"여러 번 떨어지다 보면 떨어지는 데도 요령이 생겨. 별로 추천할만한 건 아니지만."
"많이 아플 것 같아요..."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거지, 뭐. 아무튼 빨리 가자. 늦을 수록 점심 식사가 늦어져."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그 손을 바로 잡지 않고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와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돌아보았다.
"좀 쉬었다 가죠?"
"이 경사길에서? 걷는 게 나아."
"그건 그렇네요. 앉아 있기도 힘든 곳이니... 차라리 빨리 올라가는 게 낫겠어요."
"현명한 판단이야."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씨익 웃으며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끌어올려주었다. 순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굉장히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자, 잠깐만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양. 설마 그 차림으로 지금까지 올라온 겁니까?"
상당히 이상한 질문이었지만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를 쳐다본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도 똑같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예. 당연하잖아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았다. 얇은 흰색 블라우스에 연갈색 치마. 그리고 치마와 같은 색을 띈 하이힐. 평범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차림이었다. 하얀 블라우스 위에 드리워진 긴 흑발이 보기 좋았다.
"하이힐 신고... 지금까지 왔다고?"
하이힐의 불편함을 잘 알고 있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어이없는 얼굴을 했다. 그제야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일행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하이힐은 뒤꿈치를 올려주니까 이런 경사를 걷는데는 오히려 편해요. 내리막길은 좀 힘들겠지만요."
하이힐에 대해 잘 모르는 두 남자는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잘 아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평지 걷기도 힘든 하이힐로 산길이라니.
"이제 그만 가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순진하게 웃으며 앞서 걷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바로 따라가지 않은 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걸음을 살폈다. 사뿐사뿐. 그 이상은 표현할 말이 없었다. 산악탐사가라도 저렇게 가지는 못할 터였다.
아연해진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솔직한 감상을 꺼내놓았다.
"마법사는 정말 위대한 거 같아...."
* * *
"정상이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만세를 한 번 부르고는 그대로 뻗어버렸다. 정상 부분에는 나무가 별로 없었기에 금빛 태양이 그대로 그의 얼굴에 내리꽂혔다. 땀이 마르느라 몸에서 수증기같은 연기가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괴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씨, 그러다 타버리겠어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괜한 걱정을 하며 그를 질질 잡아끌었다. 완전히 지쳐버린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반항도 못하고 누운 그대로 주르륵 끌려갔다.
"아아, 정말 여름은 싫어."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가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흠칫했다. 태양광선을 정면으로 받은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의 흑발은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다. 손대기 힘들 정도였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안 더워?"
"머리가 기니까 정말 덥네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자신의 긴 머리를 손으로 잡아 들어올렸다.
"검은 머리는 더 덥겠어? 열을 많이 흡수하는 색이니까."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생긋 웃었다.
"하지만 겨울엔 따뜻해요."
"흠. 여름엔 금발로 살다가 겨울에 갑자기 흑발이 되면 좋을 텐데. 산토끼가 겨울에는 하얗게 되는 것처럼 말야. 하긴, 그렇게 되면 털갈이철마다 수북이 빠지는 머리카락이 엄청 귀찮겠지?"
뭘 그렇게 떠들고 있냐, 지치지도 않냐,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등등의 말을 중얼거리던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에게 한 번 밟히고 비명을 질렀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말없이 나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도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나무 그늘이라 흙바닥의 느낌이 서늘했다.
"입맛도 없네. 점심 먹어야 하는데 움직이기도 싫고...."
"제가 준비할게요."
"아냐. 그냥 있어,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 이번 당번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라구."
"괜찮아요. 간단한 게 생각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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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쇠고기예요."
"쇠고기?"
무료영화다운사이트추천는 엄지와 검지로 가루를 약간 집어 혀 위에 올려놓았다. 간간하고 진한 고기국물 맛이 났다. 국 끓일 때 넣는 조미료와 비슷한 맛이었다.
"진짜 쇠고기네? 가루로 만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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